BLOG main image
굶주린 늑대토끼의 소굴
전체 (83)
과학&기술 (30)
일상 (31)
문화 (12)
책 冊 (0)
의학 (0)
TED (6)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
09/07 -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
09/03 -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
09/03 - 비밀방문자
사람도 그런듯.
07/20 - 유정
근데 델리만쥬 너무 달아서...
07/05 - 소년elf
Young girls in underwear.
Britney spears no underwear.
Britney spears no underwear...
Young girls in underwear.
Britney spears underwear ph...
Britney spears no underwear.
정정합니다. : 2000년만에 북...
실피드의 Never@Rest
기후 변화와 과학적 태도, 확...
노정태의 블로그
«   2010/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49260
어제 83 / 오늘 16
 
1 articles
물리과만세에 관련된 글
2009/07/22
처음해보는 릴레이 포스팅 : 물리과에 대한 편견
2009/07/22 19:12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 때문에 주위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다음 주자 세 분에게 바톤을 넘겨주세요.
기한은 7/31일까지.
 
이승환님(www.realfactory.com)에서 알레프님(aleph.textcube.com)으로 넘어온 릴레이를 "어디 내가 한 번 감당해볼까?!" (훗훗)

우선은 물리학과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것부터 시작해보자.

1. 어려운 거 하시네요. ㄷㄷ
2. 와아.. 저 고등학교 때 물리 진짜로 싫어했는데. 하하하하. (저는 미워하지마세요..ㅜㅜ라고 답해준다)
3. 저도 고등학교 때 물리 좋아했었어요. (반갑긴하지만 무서운 분들이 많다. 움찔)

물리학과 출신임을 밝히면 그 이후 두 세 문장 안에 저 3가지 중 하나가 나온다는데에 많은 물리학과 분들이 동의할 거라고 본다. 3번의 경우는 반가우면서도 두려운 것이.. 난감한 질문을 이어서 들고 나오시기 때문이다.

 "저기요.. 전부터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이후엔 뭐가 나올까? 단골 질문들.

1.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
2. 공간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 타임머신 등.
3. 양자역학 (좀 드물긴 하다)

 답변까지 이야기하자면 너무 길고.. 1번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하자면, 물리학과 학부 수준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중 특수 상대성 이론까지만 다루고, 중력과 시공간의 관계를 텐서로 설명하는 일반 상대론은 거의 다루지 않는다. 개인적인 관심으로 학자들이 쓴 과학서적을 많이 읽은 사람이 아니라면 상당히 곤란한 질문이다. OTL

 개인적으로 모임에서 받았던 가장 고난이도의 질문은 일본에서 했던 뉴트리노의 질량 측정 실험에 관한 질문1이었다. 두번째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쌍동이 패러독스를 설명해달라는 것. 이 질문도 많이 받는 편인데 해가 갈수록 상대성 이론에 대한 사전지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여기에 레이저 전공이라고 밝히는 순간부터는 안드로메다로...  

1. 레이저총 언제 나와요? (줘도 못들고 다니십니다..)
2. 광선검 만들어주세요. (저도 갖고 싶어요. 쇼핑몰에 팔더군요.)

 전공하신 분들 제외하면 저 두 가지가 압도적이다. 하루 이틀이 아니다보니 나름대로 자료도 있고 답변도 해주면서 받아주는 편이랄까. 간단하게 얘기하면 광선검은 현대의 물리학으로는 불가능하며, 레이저 포는 이미 존재한다. (다음 연재 포스팅에서 다룰 내용)

 여기까지는 물리학 배운 사람들은 무엇을 하는가에 대한 오해라고 할 수 있다. 관심으로 볼 수도 있고 즐길 수도 있는 부분이다.  내 생각에 좀 더 근본적이고 큰 오해 중 하나는 물리학이 만물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꿈꾸었던 대통일장 이론(Theory of Everything :TOE)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최근에 나온 물리학 업적을 설명하는 포스터에도 비슷한 질문이 있었다. 물리학의 이론이 완성되면 우리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나요? 라는 질문이었는데, 대답은 '아니오'다. 자세한 이야기는 물리학에서 바라보는 세계관과 법칙들까지 설명해야 하니 너무 복잡하고, 간단하게는 법칙과 원리를 안다고 해서 모든 것의 결과를 알 수는 없다는 정도로 얘기할 수 있겠다.

 사실 이런 편견은 물리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도 어느 정도 만연해있어서 심한 사람들은 다른 학문 분야에 대한 경시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물리학을 했는데 뭘 못하겠어." "물리학이 기본이고 근본이야." "물리만 알면 다 설명할 수 있어" 등등. 이것은 "그래. 복싱도 했는데 뭘 못하겠냐."와도 어느 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편견타파 편견타파. 물리학이 세상 만물을 지배하는 법칙 - 눈에 보이고 관측이 가능한 것들에 대해서 - 을 말할 수는 있어도 만능은 아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질문도 조금씩 달라지고 수준이 높아지는 걸 느끼고 있는데 이것 또한 즐거운 현상이라고 본다. 그만큼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니까. 세상의 관심 = 밥,이라는 공식도 맞지만 자신의 명확한 연구동기가 있고 세상이 관심도 가져주면 얼마나 좋은 상황인가. 레이저나 물리학에 대한 오해도 많지만 나는 관심의 증거로 즐겁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다음 바톤은 ...
신천마장 마작 대마왕 로린짱, 서울에서 물리학과 재학 중인 손모군과 얼마 전에 알게 된 파워블로거 mahabanya님에게 던져볼까 한다.
Footnote.
  1. 일본에 있는 뉴트리노 관측시설. Super Kamiokand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9/07/22 19:12 2009/07/22 19: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