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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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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적인 암호해독자이자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조상 앨런 튜링 (1912 - 1954)
이제 저승에서나마 편히 눈 감으시길..

 현대 인공지능과 컴퓨터의 시조이자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 체계인 에니그마 해독으로 유명한 앨런 튜링. 우리에게 기억된 그의 업적과는 달리 그의 인생은 동성애자로 낙인찍혀 자살로 비참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그는 2차 대전이 끝난 후 동성애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과 화학처치Chemical Castration를 받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화학적 처치를 받아 여성 호르몬을 투여받게 되고.. 그는 결국 1954년 41세로 파란만장한 짧은 인생을 마감합니다. (청산가리가 든 사과를 먹었다고 합니다) 죽은 후에도 동성애자라는 불명예는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영국에서는 1967년까지 동성애가 불법이었습니다. )

 1939년 9월, 2차 세계 대전 개전 70주년을 맞아,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앨런 튜링에 대한 사후 사과 성명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한 수 천 명의 탄원 서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2006년에도 당시 총리였던 토니 블레어 총리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성명을 내긴 했으나 사과를 표명하진 않았던 것에 비하면 드문 일이라는 평가입니다. 그는 전후 영국 사회에서 받았던 대접, 그 이상을 받을만한 훌륭한 사람이었다.라는 것이 요지입니다. 아래는 성명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So on behalf of the British government, and all those who live freely thanks to Alan’s work I am very proud to say: we’re sorry, you deserved so much better.

영국 정부와 자유를 누리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대표해 앨런 튜링의 업적에 감사하며, 이런 발언을 하게 되어 뿌듯합니다. : 미안합니다. 당신은 훨씬 더 존경받을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고든 브라운 총리의 성명서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www.number10.gov.uk/Page20571

참고 :
UK gov't apologizes to gay codebreaker Alan Turing, AP
How Britain drove its greatest genius Alan Turing... just for being gay

PM - Prime Minister ; 총리
LGBT - 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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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2 17:34 2009/09/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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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2 18:10 | EDIT | REPLY
이제야 높은 사람들에게서도 공개적으로 사과를 받는군요. 물론 중세 시대의 마녀 사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긴 합니다만.
sylpheed
2009/09/12 18:18 | EDIT
불명예로 묻혀진 학자가 튜링뿐만은 아니겠지만 세계 역사에 저만큼 큰 영향을 끼친 사람도 드물겠지요. 지금의 시각으로 보자면 헌법소원까지 갈 사안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생활에 트집잡혀 크나큰 공적을 인정받지 못했던 한 과학자가 공적으로 명예회복을 받았다는 사실이 학자들에게는 위안이 되겠지요. ^^

저는 우장춘 박사에 대한 이야기도 좀 재조명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본 태생에 역사적인 불명예를 안고 살아오셨음에도 우리나라 농업에 이바지한 부분이 너무도 큰데.. 그에 비해서 너무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자주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9/09/14 13:22 | EDIT | REPLY
지금에서라도 명예를 되찾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sylpheed
2009/09/17 11:20 | EDIT
튜링만큼은 아니지만 업적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수많은 여성과학자들도 있지요. ^^ 그들이 받았어야 할 명예를 되찾아 주는 것도 후학의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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